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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조만간 애큐온저축은행의 모회사인 애큐온캐피탈이 새 주인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큐온저축은행 전명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와 그의 거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명현 대표는 과거 삼성생명 뉴욕사무소장(상무)과 삼성카드 마케팅실장(전무)을 거쳐 지난 2017년 7월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오른 바 있으며 오는 26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의 추후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표이사 인선 관련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히 명확히 알려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전 대표의 연임 여부다. 그는 회사 실적이 한창 하락세를 달리고 있을 때 투입된 인사로, 취임 후 영업채널 정비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으나 실적 개선에 있어 큰 성과는 내지 못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전 대표의 연임 여부는 의문으로 남았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작년 1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253억원)에 비해 30.4% 감소한 기록을 냈다. 올해 1분기엔 3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으며 같은 기간 48억원의 영업손실까지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적자 실적 부분에선 아쉬웠다는 평가다.

아울러 건전성 관리 부문에서도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6.87%로 전년 동기 7.67%였던 데 비하면 소폭 낮아졌으나 업계 평균 대비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평균 연체율은 4.5%인데 애큐온저축은행은 이들 중 상위 10개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상위 10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23%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총 대출액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애큐온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업계 전문가 등은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전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낮다”며 “모회사인 애큐온캐피탈의 대주주 교체 이슈도 전 대표 연임 문제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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