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신약개발전문기업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 다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르면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현재 KB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등권 등이 제안요청서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지며, 입찰제안서는 내달 2일까지 접수받을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에서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법인이며, 지난 2011년 SK그룹의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독립법인이다.

SK그룹의 차세대 핵심 계열사로 주목받고 있는 SK바이오팜은 최근 연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자체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기술수출에 이어, 이달 21일에는 아일랜드 재즈 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및 기면증 신약 ‘솔리암페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솔리암페톨의 경우 국산 중추신경계 신약 중에는 첫 FDA 승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솔리암페톨에 대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지닌 SK바이오팜은 FDA 허가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에서 상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아희귀 뇌전증(임상 2상), 희귀신경계질환(2상 준비), 집중력 장애(1상 완료), 조현병(1상), 파킨슨병(1상)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5조원이 넘는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약 5조2719억원으로, 제약업계 시총 1위인 한미약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기업가치를 4조9000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는 5조5000억원으로, 대신증권은 6조20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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