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황교안 만났다는 김문수
“김형오, 黃이 선정한 것 아냐…조경태 공관위 추진위가 결정한 것”
“黃, ‘김세연 공관위원 되니 최고위원들 만면에 화색 돌더라’고 말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앞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및 위원들에게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공관위 3차 회의 후 결과 브리핑에서 “공천에 관한 모든 임무는 공관위에서 한다”고 밝혔다.

전날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에 출연한 황 대표가 공관위 관련, ‘광화문 세력’ 배제 논란에 대해 “잘못된 공천은 당 최고위에서 제재할 수 있다”며 “가장 큰 중심은 애국시민이다. 조금 기다려보시라”고 자신한 데 대한 일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천을 앞두고 본격 황 대표와 김 위원장의 신경전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황 대표는 자신의 지지층 일부가 범친박(친박근혜) 및 광화문 투쟁세력인 만큼 보수 유튜브와 아스팔트 투쟁세력으로부터 제기되는 불만들을 보수통합이라는 명목 하에 모르쇠로 일관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위원장은 계파색이 옅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돼 공천을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그간 반문투쟁을 해오던 세력들 입장에선 그동안 어디에 있다가 불쑥 나타나 공천을 하느냐는 불만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광화문에서 반문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광야교회 목사가 백업(back-up·후원)하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이 31일 출범된다고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29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3년 3개월 동안 문재인과 싸워온 태극기 부대 등을 ‘극우’라 하며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제외하고 유승민·김세연 같은 사람들 하고만 같이 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자신을 희생해 싸우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유통일당 창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날(28일) 황 대표를 만났다고 밝힌 김 전 지사는 황 대표가 김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에 선정된 데 대해 “그건 자기가 한 게 아니라 공관위원장 추천위원회 결정한 사항이라고 하더라”며 “공관위 추천위가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해서 구성됐다. 거기서 김형오가 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또 “황 대표는 ‘김세연이 공관위원이 되니 최고위원들 만면에 화색이 돌더라’ 이렇게 말하더라”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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