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25일 조선일보를 겨냥해 “왜곡보도나 오보가 아닌 정치공작을 한 것”이라 맹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18시 경 조선일보 오보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보라고 했음에도 오늘 또 기사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전날(24일) 홍 수석대변인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선거법 개정 관련)비례대표 의원 수는 그대로 두고 20석 정도 늘리면 다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전체 의석수를 늘린다는 건 (국민의)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 생각한다. 물론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해볼 수 있지만 현재 우리 당론으로 의석수는 300석으로 돼 있고, 자유한국당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오후 6시께, 홍 수석대변인은 해당 라디오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된 조선일보 유병훈 기자의 “3野에 ‘의원 수 확대 논의’ 말바꾼 與…공수처법 막히자 선거법과 맞바꾸기 하나”라는 제목의 가사가 악의적 왜곡이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 당론이 의원정수 고정임을 밝혔음에도 민주당이 의원정수 확대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처럼 조선일보가 기사를 썼다는 것이 홍 대변인의 주장이다.

홍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문제의 기사는 현재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기사 입력시간과 수정시간 등을 고려하면 “3野 공수처 先처리 반대 기류에 ‘의원정수 확대’ 논의 가능성 운 떼는 與”라는 제목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시 됐던 ‘의원정수 확대 가능성’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제목의 기사는 25일 현재 찾아볼 수 없고, 해당 기자의 이름으로는 변경된 것으로 보이는 기사만 남아 있다. (화면=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이와 관련, 홍 수석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의원 정수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도 아니고 진행자가 의석수 늘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해서 ‘우리 당론은 300석이고 국민 눈높이와 요구에 따라 의석수를 늘리는 것은 어렵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어찌된 일인지 조선일보만은 그것을 ‘의석수를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해석을 해서 기사를 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한국당은 그 기사를 근거로 또 민주당이 의석수를 늘린다는 가짜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되면 조선일보는 왜곡보도나 오보가 아니라 정치공작을 한 것”이라 질타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더 이상 언론사가 아니라 특정 정당의 기관지처럼 행세하는 것도 매우 잘못된 처신”이라 덧붙였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