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이달 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전체 수출은 6.1% 감소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으나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4.8% 증가하면서 반등에 성공해 수출 회복 기대감이 고조된 바 있다.

그러나 2월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회복 기대감이 다시 꺾이는 분위기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07억달러(한화 약 12조593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9.3%(43억8000만달러, 약 5조1544억원)증가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해 2월 4~6일 설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이므로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조업일수(7일)가 설 연휴가 끼인 지난해보다 3일 더 많았기 때문에 1일 평균 수출액으로 따지면 15억8000만달러(약 1조8593억원)에서 15억3000만달러(약 1조8005억원)로 약 3.2% 감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승용차(114.5%), 반도체(37.8%), 무선통신기기(34.8%), 석유제품(26.2%) 등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액정디바이스(-39.5%) 등은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6%), 미국(68.1%), 베트남(59.8%), 유럽연합(170.4%), 일본(28.9%), 홍콩(130.1%), 중동(63%)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2월1~10일 총 수입액은 120억달러(약 14조1216억원)로 역시 지난해 97억달러(약 11조4150억원)에서 24.0% 증가했다. 일평균으론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약 13억달러(약 1조5298억원)로 집계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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