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한 뒤 시장을 돌며 상인 등과 인사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7일 “문재인 정부 2년,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가 모두 처참하게 무너지고 국민의 삶은 도탄에 이르렀으며 나라의 미래까지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열린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에서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지 알 수 없다”며 이와 같이 질타했다.

황 대표는 “온 국민들이 못살겠다고 울부짖고 있는데, 대통령은 정책기조를 바꿀 수 없다고 한다”며 “소득주도성장이라고 하는 자신만의 도그마에 매달려 다른 의견은 모두 무시해 오늘과 같은 경제 폭망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모든 경제지표가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했는데, 세금 54조원을 쏟아 붓고도 좋은 일자리는 사라졌고 너무 일자리가 없으니까 알바 자리를 갖기 위해 100대 1의 경쟁을 해야 하는 것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멀쩡한 원전을 정지시켜 애꿎은 기업들은 문을 닫고, 세계 최고 원전 기술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국민들은 절망하고 기업들은 좌절하고 있다. 청년들은 꿈을 잃고 가장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5000만 국민이 북한의 핵인질이 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굴종적 대북정책과 왕따 외교정책을 중지하라고 국민 목소리를 끊임없이 전했지만 이 정권은 북한 김정은만 챙기기에 바빴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북한이 발사한 것이 미사일이라는 사실조차도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정권을 믿고 우리가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대통령 마음대로 코드인사를 밀어붙여 장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대법원도 대통령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사람들로 채웠다”면서 “국민 저항도 야당 반대도 다 무시하고 독선과 독재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정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냐고 되묻고 싶다”고 부연했다.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및 검경 수사권조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해선 “민생과 상관없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불법 사보임과 무자비한 폭력을 동원해 악착같이 패스트트랙에 올렸는데, 민생법안들을 패스트트랙에 태워도 모자랄 판에 오로지 정권 연장을 위해 이런 악법들을 다수 힘으로 밀어붙여 통과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삼권 분립을 무너트리고 국민의 뜻을 전혀 듣지 않고 입을 틀어막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은 좌파독재를 완성하고 연장하기 위해 브레이크 없는 무리한 질주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민생을 논의하겠다고 하면 100번이라고 응할 텐데 추가경정예산안에 재난 추경을 분리해서 논의하자는 우리 당의 요구에는 귀를 막고 있다”며 “민생 팔아서 좌파독재 정당화하고 선거용 현금을 살포하려는 시도에 불과할 뿐”이라고 직격했다.

나아가 “싸워도 국회에서 싸우고 싶지만 더 이상 국회에서의 투쟁만으로는 문재인 정권 좌파독재를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 “저와 한국당의 민생 대장정은 문재인 정권의 민심 파괴, 좌파독재에 맞서고 오로지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말 간절한 투쟁”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국을 걷고 또 국민들을 만나 민생의 아픔을 보듬도록 하겠다”며 “가는 곳이 어디든 끼니때가 되면 지역주민과 한 끼 밥을 먹고 마을회관이든 경로당이든 재워주는 곳에서 잠을 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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