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최저임금 동결시켜야” vs 박영선 “늘 상황 고려돼야”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예방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7.01.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해 “2014년(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시절)을 돌이켜보면 야당 원내대표가 쉽지 않은 자리”라면서도 “지속적인 비판이 꼭 승리로 연결되는 것 같지 않다”고 충고했다.

박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가’다. 비판할 때는 하되, 잘하는 건 잘한다고 해주면 조금 더 훌륭한 원내대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그 부분은 언론 탓을 좀 해야겠다. 대통령을 칭찬하는 말을 하면 기사화가 잘 안 되더라”며 “장관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국민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는 게 야당이 해야 할 일이니 앞으로 공감능력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내년도 최저임금과 관련해 “정부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서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동결수준으로 끌어내는 것은 어떠냐”며 “인사청문회 당시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동결수준의 인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을 때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청문회 당시는)경제상황을 고려해 동결수준에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 같다”면서 “최저임금이라는 건 늘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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