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아닌 국민분통수석”
“文, 국정협조 약속에도 청문보고서 재송부…국회 무시”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흑석동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특혜대출이 아닌 명백한 불법대출이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제인사 관련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김 전 대변인의 불법대출 전모가 드러났다.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할 사안”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민정수석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공직기강 확립인데, 결국 (인사청문회)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공직자 기강도 제대로 확립하지도 감찰하지도 못했다”며 “이쯤 되면 당연히 민정수석을 교체해도 서너 번은 더 교체할만한 사안이다. 부적격한 장관들의 사퇴와 잘못된 인사검증 라인의 두 수석 역시 사퇴해야 한다”고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한 경질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박영선 중기벤처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선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며 국정 협조를 약속했음에도 재송부를 요청한 것은 협치를 거부하고 국회를 무시하겠다는 것”이라며 “(박영선·김연철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앞으로 국정 협조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포르쉐 문제 발언’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 눈높이 인사·눈높이 검증으로 국민소통수석이 아니라 ‘국민분통수석’”이라며 “인사검증은 재산가액이 아닌 재산형성 등 모든 과정에 대한 검증이 돼야하는데 검증결과를 가져왔다면서 가액이 3000만원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것은 청와대 검증방법 자체가 틀렸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전날 당·정·청에서 논의한 조단위 추경에 대해서는 “국가부채가 1700조원에 육박했는데 미래세대로부터 돈을 빌려 쓰고 있다”며 “일단 쓰고 보자는 철없는 재정운용, 돈 풀어 여론 관리하겠다는 추경에 대해서 엄격히 따질 것이고, 선심용 추경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