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내 최대 정보통신 기업인 KT그룹이 황창규 회장을 이을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심사에 돌입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달 23일부터 공개모집 및 전문기관 추천을 받아 사외 회장후보 30명을 추렸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KT 이사회는 사외 회장후보군 구성방법으로 공개모집과 전문기관 추천을 받기로 했다. 공정한 사외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위해 이사들은 후보를 추천하지 않기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이달 5일 오후 6시까지 약 2주에 걸친 시간 동안 총 21명의 후보자가 접수했고, 전문기관을 통해 9명의 후보자를 추천 받았다.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압축한 사내 회장후보자군 7인까지 합치면 차기 회장 후보는 총 37명이다.

지배구조위원회는 후보자 명예 보호와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재 사내 회장후보자군에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황창규 현 회장과 이석채 직전 회장이 외부인사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내부에서 CEO가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KT 내부인사로는 구현모 사장과 이동면 사장, 오성목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향후 지배구조위원회는 정관 및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심층 검토해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할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할 방침이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층 평가해 심사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회장후보자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자들 중 1인을 회장후보로 확정해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KT 차기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최적의 회장을 선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원활한 회장 선임 프로세스 진행을 위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은 내년 초에 결정될 예정이며 황창규 KT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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