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4월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을 방문한 중국 광동성 인민정부 마싱루이 성장으로부터 박 시장의 초상화가 아닌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초상화를 건네받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환자 증가세가 가속화되면서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촉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과학적으로 대응할 일’, ‘중국인을 희생양으로 삼는 흐름은 안 된다’, ‘메르스 사태 때 중국이 우리를 막지 않았다’ 등 중국인 입국금지에 반대하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 대해, 미래통합당은 26일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인가 베이징시장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까지 이런 시장은 없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중국인들의 마스크 사재기, 우한 교민 이송을 위한 전세기 허가 축소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76만명의 국민이 청원한 중국인 입국금지에 대해서는 유독 열을 올리며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은 박 시장이 대체 서울시장인지 베이징 시장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우리 국민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수십 미터 줄을 서는데도 중국에 마스크를 300만장이나 지원하는 지금의 상황을, 중국이 우리 국민을 강제격리 시키는 지경인데도 여전히 요지부동인 지금의 상황을 국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시청 외벽과 지하철 전광판에 게시된 중국 응원 메시지를 보면서는 한숨을 쉴 수밖에 없다”며 “SNS와 포털에는 ‘대체 여기가 서울이 맞냐’, ‘그 돈으로 차라리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보급하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황 부대변인은 “행여 박 시장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시장으로서의 본분도 잊은 채 어긋난 행보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박 시장은 중국어로 ‘우한 짜요(우한 힘내요)’, ‘중궈 짜요(중국 힘내요)’를 외치는 동영상을 제작했고, 이 영상은 중국 CCTV에도 소개되었다고 하는데, 이 영상을 보는 중국인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생각만 해도 부끄럽기만 하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과학적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도 정작 의사협회의 근본적 감염원 차단에는 반대하는 시장, 서울에만도 하루에 수많은 확진자가 방생하는 마당에 ‘중국 힘내요’를 외치는 사장, 대권놀음에 빠져 대통령에게는 아무 말 못하는 시장”이라며 “지금까지 이런 시장은 없었다. 우리는 그런 시장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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