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정의당은 21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사실과 맞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현석 생태에너지본부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연설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탈원전 정책이 자해행위’라며, 에너지전환 정책을 비판했다”며 “발언에 포함된 내용 대부분은 극우 유튜브에나 나오는 원자력계 인사들의 주장으로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대만과 스웨덴이 다시 원전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하고 있다’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발언한 것에 대해 사실은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탈원전 목표를 지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수차례 입장을 밝혔다”며 “2025년까지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소 건설계획이 한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과 스웨덴에서 핵발전소를 늘리자는 주장들이 있으나 정책 변화는 하지 않고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신규 원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과 우리나라만 탈원전, 태양광을 고집하고 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현석 본부장은 “현재 시마네 3호기와 오마 핵발전소가 건설 중이지만, 이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전인 2007년과 2010년에 착공된 핵발전소”라며 “시마네 3호기의 경우, 공정율 98% 상태에서 2012년 가동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도 가동을 못하고 있다. 오마 핵발전소의 경우에도 착공한 지 10년이 넘었으나, 언제 가동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탈원전, 태양광에 대해서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은 3.8%로서 이스라엘(2.8%)에 이어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탈핵정책 역시 많은 나라에서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현석 본부장은 “태양광 사업으로 전국의 산야가 파헤쳐지고 중국산 패널로 뒤덮여 가고 있다는 주장 역시 잘못된 사실”이라며 “산지(山地) 태양광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의 일”이라고 따졌다.

이어 “오늘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 미래 비전이나 전망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사실관계 조차 틀린 ‘엉터리 연설’”이라며 “통합당이 진짜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고민한다면 극우 유튜버들의 말을 듣지 말고 제대로 된 보고서라도 하나 읽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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