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주력 반도체 부문에서 16조7900억원의 매출과 3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이 전망했던 2조원 중후반대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7월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던 D램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안정세를 보였고 플래시 가격도 완만한 상승세를 탄 덕분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 1분기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 하락이 예상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1y나노 D램 등 미세 공정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모바일용 LPDDR5 제품 수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고용량 스토리지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z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공정 전환을 통한 공정 및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은 고용량 스토리지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1z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공정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4나노 공정 제품 설계 완료, 5나노 공정의 고객·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도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 경기는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최근 발발한 ‘우한 폐렴’으로 업황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의견도 일부 나오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 약세에 접어들면 관련 매출 감소 역시 뒤따라오기 때문이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