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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보험업계에도 소비자가 필요한 보장만 직접 골라 가입할 수 있는 DIY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층을 유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보험업계는 KDB생명과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이 보장을 세분화해 소비자가 부위별로 선택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상품보다 보험료를 저렴하게 한 상품을 내놨다고 전했다.

먼저 KDB생명은 필요한 보장만 받을 수 있도록 선택이 가능한 ‘나만의 레시피 보장보험’을 지난 9일 출시했다. 이어 KB손해보험도 암에 대한 보장을 각 부위별로 세분화한 ‘KB암보험건강하게사는이야기’를 내놨다. DB손해보험도 인터넷 전용 미니암보험인 ‘프로미라이프 다이렉트 참좋은암보혐(CM)’을 출시했는데, 해당 상품도 본인이 원하는 암보장을 부위별로 선택할 수 있어 기존 암보험보다 저렴한 보험료가 특징이다.

보험사들이 이 같이 앞다퉈 DIY 보험을 내놓는 이유로는 보험시장 포화로 영업이 힘들어지자,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는 젊은 세대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보험산업 전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4%나 됐다. 가구당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가입률도 각각 85.9%, 91%씩이나 기록했다.

이처럼 이미 포화된 보험시장에 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보험료는 낮추면서 원하는 보장만 챙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이처럼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은 통상적으로 보험사 입장에서 수익을 기대하고 내놓는 게 아니라 DB확보 및 미래 고객 유치 등이 목적”이라며 “또한 이 같은 상품은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보장도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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