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올해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0일 분기별 시장조사보고서 ‘마켓모니터’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2.8%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모토로라는 14.9%로 2위, 화웨이가 12.2%로 3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5.0%로 4위, 애플은 3.2%로 5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이번 결과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 파브 샤르마 애널리스트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화웨이 제재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최근 중남미 지역 주요 시장에서 화웨이의 강한 공세에 부딪혔던 삼성은 이를 극복하고 선두를 되찾았다”라고 설명했다.

가격대별로 보면 99달러 이하 시장이 전체의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보다는 11% 감소했다. 반면 100달러대는 지난해보다 13% 성장했다. 200달러대 또한 빠른 오름세를 보였다. 300달러 이상 스마트폰도 지난해보다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300달러대를 제외한 모든 가격대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300달러 가격대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 티나 루 애널리스트는 “중남미 시장은 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크다. 199달러 이하 시장이 전체의 57%를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이 점차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액을 늘리며 199달러 이하 제품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200달러 가격대 제품군이 늘어나고 있는데 화웨이와 모토로라가 이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카운터포인트]

 

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swook3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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