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이사가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스페셜경제 김민주 기자)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머지않아 획기적인 국산 신 당뇨병치료제가 출시될 전망이다.

퓨젠바이오는 1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뇨 치료에 획기적인 신 생물자원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이사는 “퓨젠바이오의 연구성과는 기존의 품종이나 아종을 연구한데 반해 신종 생물을 전세계 최초, 국내 유일하게 상업화 및 상용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세리포리아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헬스케어 신소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미국 FDA 인증을 진행중이며, 내년 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퓨젠바이오는 해당 신물질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도 원천특허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제공=퓨젠바이오)

 

신물질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기존의 항당뇨 소재와 큰 차이점을 갖고 있다. 바로 인슐린을 어떻게 조절하느냐다.

 

세포리아는 당뇨의 근본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기존 당뇨병치료제 소재의 식후혈당 감소와는 근본적인 기전의 차이를 보인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감소해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함을 뜻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경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발병한다.

 

세리포리아는 인슐린 저항성(HOMA-IR) 개선을 통한 혈당 조절 효능으로 식약처 허가를 취득한 유일한 기능성 식품 소재다.

지난 2018년부터 퓨젠바이오 연구에 참여한 안철우 강남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따른 인체 조절 기능 향상으로, 세포리아 복용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도출됐다"며 "즉시적인 혈당 조절만이 가능하던 기존 약품과 달리,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내 당뇨 환자는 약 5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공복혈당 장애가 있는 초기 당뇨 환자 800만명을 합하면 무려 1300만명 이상이 당뇨로 고통받고 있다”며 “새로운 생물 소재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통해 당뇨와 합병증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히 발견한 신물질
퓨젠바이오의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연구는 연구원의 실수로 버섯 배양시 섞여 들어간 하얀 균사체를 발견하게 된 데서 시작됐다.

퓨젠바이오 연구진은 항암, 항당뇨 효능이 있는 미생물 균사체를 연구하던 중, 지난 2010년 실수로 채취한 종균의 항당뇨 효닝이 기존의 종균 대비 탁월한 것을 발견했다.

퓨젠바이오의 연구진은 한국미생물분석센터(KCCM)에 종균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고, 그 결과 의뢰한 잔나비걸상버섯이 아닌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인 것으로 판명됐다.

그 후 퓨젠바이오는 이 신 미생물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고, 세리포리아가 혈당개선 기능의 비밀임을 10년간의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한편 기존 당뇨약의 종류로는 ▲라일락의 약효성분을 활용한 대표적인 당뇨치료제 ‘메트포르민’ ▲혈당을 세포내 지방으로 변환하는 ‘티아졸리딘디온’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DPP-4 억제제’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키는 ‘SGLT-2 Inhibitor’ ▲인슐린 부비를 촉진하는 설포닐우레아 등이 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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