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3일후로 연기…여야에 합의 촉구

▲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미래통합당이 12일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의 협상을 위해 3일의 시간을 더 부여했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통합당 대표로 수많은 야유 속에 통합당의 입장을 밝힌 뒤 퇴장했다.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상임위원장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박 의장이 막아섰다. 

박 의장은 본회의 진행에 앞서 “오늘 원구성을 마무리짓지 못해 국민여러분께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오는 13일에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그동안 양당대표가 여러 차례만나 타결을 기대했으나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며 “의장으로써 마지막 합의를 촉구 할 3일이란 시간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의 원구성은 6월 13일에 했으나 국가적 위기상황인 21대 국회에서는 그 시기보다 더 늦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여야 의원들이 가슴에 새기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섭단체 대표들께서는 이제 결단과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의장으로써 모든 결정의 기준은 오직 국민들을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의 발언에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진 상황 속에 박 의장은 본회의를 마쳤다.

21대 국회 개원과 같이 통합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상임위 선출마저 민주당 단독으로 강행한다면 민주당권이였던 박 의장의 부담감 또한 커져 이같은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박병석 의장의 권한으로 21대 국회 상임위 선출을 위한 본회의는 오늘 15일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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