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주춤해졌던 한국 경제가 2027년에 세계 10위권 안에 재진입 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연례 ‘세계 경제 순위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달러화 기준 국내총생산은 1조6천300억 달러로 조사 대상 193개국 중 12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되면 한국 경제는 14년째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되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 2005년 10위 자리에 올랐다가 이후 쭉 11~15위권에 머물렀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수요 감소가 불러온 중국의 경기둔화가 한국 경제에 치명상을 입혔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 경제가 2027년에 다시 10위권 내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0위권 재진입 시점을 2026년으로 전망했던 것에서 1년 늦춘 것이다.

또한 지난 해 한국이 통일이 된다면 2030년에 세계 6위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통일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통일 언급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연구소는 “한국의 GDP는 2020∼2025년 연평균 2.8% 증가할 것이며 2026∼2034년에는 연평균 2.9%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33년이 되는 시점엔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종전 보고서 때보다 1년 늦춘 것이다.

인도의 경우 2026년에는 4위인 독일을, 2034년에는 3위인 일본을 각각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기준 6, 7위를 기록한 영국과 프랑스는 2034년까지 똑같은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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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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