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원센터 케이탑론, “대환대출 몰라 고통받는 채무자 많다”

박숙자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6 14: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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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직장인 O씨는 은행권, 보험권, 대부업권에서 3가지 채무를 지고 있는 다중채무자다. 연체한 적은 없지만 월 소득의 65%가 월 불입금으로 나가기 때문에 O씨는 큰 부담감과 압박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정부의 DSR규제 관련 뉴스로 대출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기사를 보자 O씨의 마음은 더욱 불안해졌다.

 

그는 채무의 숫자라도 줄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재무 전문가를 찾아 대환대출을 요청했고 전문가는 그의 소득과 근무지 및 재직 기간, 신용등급, 기대출 및 불입금 등을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대환대출 상품을 추천해주었다.

직장인 P씨는 최근 대환대출 솔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 3년간 P씨는 월 소득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불입금에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현금 서비스나 사금융 소액대출로 돌려막기를 하며 간신히 버텨왔다. 하지만 돌려막기는 순간을 모면할 뿐 더 큰 빚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마침내 연체를 목전에 두고 P씨는 금융컨설팅 업체를 찾아 본인의 상황을 상담했고, 그는 미처 알지 못했던 ‘대환대출’ 상품을 추천받아 진행 중이다.

 

전문가는 그에게 ‘연체 이력이 있으면 대환대출 진행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찾아온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29일 금감원의 발표에 의하면 2018년 보험사 대출 잔액은 223조 5000억원. 1년 전에 비해 무려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해 말 기준으로 보험권 약관대출 잔액은 63조 840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4조 9706억원, 8.4%(4조 9706억원) 증가했다. 신규 대출 취급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연체율 또한 급등하면서 관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8년 보험사 가계대출 연체율은 0.58%로 2017년 말 0.52%였던 것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불황형 상품으로 불리는 보험 약관대출 정보부터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보험사 약관대출은 보험계약대출로도 불리며, 보험계약자가 약관에 의해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보험사가 정하는 방식으로 받는 대출을 말한다.

 

가계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대출 문턱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쉽지 않은 이들이 몰리고 있다. 정부 측에서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제2금융권 DSR 규제에도 보험 약관대출을 포함시킬 것으로 발표하면서, 취약차주 및 서민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금융지원센터 케이탑론과 본지가 함께한 경제 관련 인터뷰에서, 케이탑론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가 서민들의 삶을 더욱 옥죄어 오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케이탑론 측은 “최근 정부가 DSR 시행에 대부업체 정보 공유나 보험 약관대출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발표해왔는데, 이는 저신용, 저소득, 다중 채무 등 취약차주들이 대출을 받기 더욱 힘들어진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대출 관련 정책이 한 동안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 및 다중 채무, 고금리 채무 등을 정리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이를 위해 대환대출 등의 방법을 추천한다”며, “대환대출의 존재를 알지 못해 혼자 감당하기 역부족인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는 채무자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박숙자 기자 speconomy@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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