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이 29일 오전 대구시청 본관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1.29.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대구 서구보건소에서 감염예방업무를 총괄하는 공무원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공무원 3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다”며 “이들 중 대구 서구보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감염예방의약팀장으로,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서구보건소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 50여 명에 대해서는 즉각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검사 중”이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제2차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에 이 팀장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문자와 전화로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이에 지난 21일부터 자가격리를 시작한 이 팀장은 22일 자신이 신천지 교인임을 밝히고 서구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3일 최종 확진자로 통보받고 즉각 격리됐다.

이 팀장은 격리 전까지 정상적으로 업무를 했으며 별다른 이상 증세는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슈퍼전파자’로 알려진 31번 확진자가 참석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그동안 자신에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가격리 대상자라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신천지 교인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알고 즉각 후속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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