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전년비 15% 증가
2030 VIP 고객 비중 12.2%P ↑

▲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전경(제공=신세계)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신세계가 타임스퀘어점을 내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3539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56.3% 감소한 실적이다. 매출이 1분기 대비 6.9% 신장하며 회복세를 보인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실적 회복을 위해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 배치, 업계 최초 장르별 VIP 등 지속적인 유통 혁신에 주력했다.

그 결과 타임스퀘어점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타임스퀘어점 VIP인 2030 고객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 100일간 2030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12.2%P 증가했다. 매출 신장률도 48.3%를 기록했다. 

 

▲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2030/VIP레드 등급 비중(제공=신세계)


또한 타임스퀘어점은 2030이 주 연령층인 VIP ‘레드’ 등급 고객의 비중이 신세계백화점 전 점을 통틀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지난 6월말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전체 리뉴얼을 진행했다. 우선 지난 1984년부터 사용한 영등포점신세계 타임스퀘어점으로 변경했다. 또한 상권에서 볼 수 없던 인기 맛집과 유명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리빙관은 건물 한 동 전체를 90여개의 생활 브랜드로 채웠다. 다이슨 에어랩, 삼성 모바일 체험존, 리빙 편집숍 아르키펠라고 등 디지털 및 생활 편집숍을 소개하며 혁신적인 시도에 주력했다.

이에 올 1월부터 8월까지 리빙관 매출이 지난해 대비 39.3% 신장했다. 특히 생활브랜드에서 2030 고객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49% 신장하는 등 리빙관 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영패션 전문관도 한 층 전체를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으로 단장한 결과 매출이 전년 대비 10.8% 신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패션업계 침체 속에서도 타임스케어점 2030 고객 수는 31.1% 늘어났다.

한편,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리뉴얼을 기념해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타임스퀘어점 1층 야외 행사장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아우터 대전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가을·겨울 아우터를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상품은 네파 플리스 재킷 4만7200원, 롱다운 재킷 12만원 등이 있다.

이어 8일에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로프 나인’이 지하 2층 영패션 전문관에 입점된다. 로프 나인은 오는 12월까지 2달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여성용 니트 3만9000원, 여성용 캐주얼 바지 5만9000원 등이 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장 상무는 “10년 만의 전체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친 타임스퀘어점이 미래 고객인 MZ세대들의 좋은 반응 속에 성장하고 있다”며 “상권이 광역화되고 소비력 있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통해 서남부 랜드마크로 굳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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