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국제가스행사에 참여하는 등 LNG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 CEO들은 이날부터 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19’에 참석한다.

가스텍은 세계가스총회(WGC), LNG 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가스행사 중 하나로 1년만마다 개최되며 LNG선과 해양플랜트의 수주전이 벌어진다.

조선업계는 특히 이번 가스텍 행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행사는 국내 조선업계가 LNG선, 해양플랜트 기술 등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LNG선 수주 성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탓에 하반기에는 목표 달성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실제로 한국 조선업계의 올해 1~7월 수주는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실적 645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무역분쟁 등에 따른 발주가 감소한 영향이다. 1~7월 누적 발주량은 1182만CG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 줄었다.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58% 급감했다.

지난달 말 기준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계약 실적은 모두 121억89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21.3% 감소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개사는 수주 실적이 40.5%나 내려앉으며 연간 수주목표인 159억 달러의 31.4%에 그쳤고. 대우조선해양은 36%의 수주율을 나타냈다.

그나마 삼성중공업이 목표 78억 달러의 54%를 달성해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절반을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텍은 세계 유수의 CEO들이 집결하는 행사인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고 영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 CEO들이 곧잘 참석하는 자리다”라며 “올해 마지막 LNG선 수주를 위해 CEO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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