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이전 콜라보 대비 매출량 150% 성장
스파오, 협업상품 완판행진...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도

▲ <던킨X싹쓰리> 콜라보 제품들. '카세트테이프 패키지' 및 '다시여기받아 리유저블 컵' (제공=SPC)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그룹 ‘싹쓰리’가 음원차트 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도 점령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MBC 예능 ‘놀면뭐하니?’의 혼성 댄스그룹 '싹쓰리'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업체별 콜라보 상품들이 완판 행렬을 이루고 있다.

가장 먼저 ‘싹쓰리 프로젝트’를 시작한 곳은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이다.

던킨은 자사의 스테디셀러 도넛을 활용했다. ▲올드훼션드 ▲올리브 츄이스티 ▲보스톤 크림 등 3종을 90년대의 문화 아이콘 ‘카세트 테이프’ 패키지에 담아 제공하는 형식이다.

카세트 테이프 패키지는 싹쓰리의 멤버 린다G(이효리), 비룡(비), 유두래곤(유재석)의 개성을 각각 담아 핑크, 민트, 파란색의 뉴트로풍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SPC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싹쓰리와의 콜라보는 기존 콜라보 대비 150%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앞서 던킨은 매달 펭수, 포카칩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재가 된 인물 및 타사 제품들과 패키지 콜라보를 진행해 왔다. 이번 싹쓰리 콜라보는 ‘역대급’으로 유의미한 판매율을 보였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또 던킨은 지난달 31일까지 커피 및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싹쓰리 로고가 그려진 ‘다시 여기 받아 리유저블 컵’을 5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해당 컵엔 싹쓰리의 메인 타이틀곡 ‘다시 여기 바닷가’를 패러디한 ‘다시 여기 받아가’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다시 여기 받아 리유저블 컵은 출시 초반에 조기 소진돼, 매장 내 재판매 요구 대란을 빚기도 했다.

던킨은 매달 다른 파트너와 협업을 진행해 왔으나, 싹쓰리 콜라보 상품의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달 역시 싹쓰리 콜라보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모션 및 이벤트는 8월 초~중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 <스파오X싹쓰리> 콜라보 반팔 티셔츠 (제공=이랜드)


이랜드의 스파오도 싹쓰리와의 콜라보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스파오는 그룹 싹쓰리 특유의 뉴트로 모티브를 담은 반팔 티셔츠 11종을 공식 판매 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24일 출시했다. 당시 자정이 되자마자 공식 온라인몰 서버에 3천 명의 대기 고객이 발생했으며, 10분 만에 티셔츠 7개 품목이 품절됐다.

이날 스파오 관계자는 “역대 스파오 협업 상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많은 품목의 제품이 품절행렬을 이뤘다”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스파오 싹쓰리 티셔츠가 올라와 있어 뜨거운 인기를 실감 중”이라고 전했다.

품절된 <스파오X싹쓰리> 협업 상품은 예약판매를 통해 다음 달 12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되며, 일부 스타일은 8월 초에 재입고 될 예정이다.

특히 스파오는 이번 콜라보로 브랜드 이미지 상향 및 홍보 효과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스파오는 협업 상품 판매 수익금 일부와 함께 이랜드재단 매칭그랜트(기업에서 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에서도 후원금을 내는 제도) 방식으로 총 1억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국 학대피해아동 및 저소득 가정 아동에게 기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평소 활발한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치며 ‘선한 영향력’의 대표주자로 꼽히던 이효리와 유재석이 협업 상대인 만큼 스파오의 콜라보 상품 판매 수익금 기부는 소비자로 하여금 ‘착한 소비’를 유도하게 했다고 풀이된다.  

 

▲ 2020년 8월 3일자 멜론차트 순위 (출처=멜론)


이날 한 유통업계관계자는 “싹쓰리의 인기 비결은 뉴트로 트렌드와 맞닿아있다. 싹쓰리는 과거 히트곡과 패션 등을 재해석해 젊은 층에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중장년 층에겐 향수를 자극한다”며 “이런 점이 곧 연령대를 막론하고 대중들의 주목을 이끌었고, 콜라보 상품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룹 싹쓰리의 음원은 3일 기준, 멜론차트 내 상위권에 랭킹되고 있다. 메인 타이틀 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1위, ‘그 여름을 틀어줘’는 3위, ‘여름 안에서 by 싹쓰리’는 6위, 린다G의 솔로곡 'LINDA'는 7위를 기록하며 발매 2주가 넘어도 여전히 상위권을 석권 중이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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