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군 장성 진급보직 신고자들의 경례에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를 그만하라”고 한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15일 김정은을 향해 “북한의 대화의지를 환영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남북정상회담 본격추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16일 “문 대통령의 김정은에 대한 집착은 가히 스토킹 수준”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디 대한민국의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현실을 직시하고, 눈과 귀를 막아선 환상에서 벗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으로서 무슨 상황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동문서답도 이런 동문서답이 없다”며 “이쯤 되면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맹목적 종북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은의 시정연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미 문 대통령의 ‘단계적 비핵화’와 ‘제재 완화’라는 중재안은 미국과 북한 모두에게 퇴짜를 맞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제재 의지는 확고했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핵의 최대 피해자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 천명을 환영한다’고 한 것은 어떻게든 북한의 선(善)을 믿고 싶은 망상에서 비롯된 일방적 집착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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