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대상이 보유중이던 한국미니스톱의 주식을 모두 일본 이온그룹에 넘기고 편의점 사업에서 손을 뗐다.

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주식 101만6000주를 416억12만원에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한국미니스톱은 1990년 대상그룹과 이온그룹의 합작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대상은 회사 경영 악화로 지난 2003년 지분 대부분을 일본 미니스톱에 매각했다. 다만 일본미니스톱의 요구로 지분 20%를 계속 보유해왔다.

그동안 대상은 자산 수익성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미니스톱 지분 매각을 계속해서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미니스톱 대주주인이본 이온그룹 측에도 매수 의사를 타진했다. 이온 그룹과 수차례 협상을 통해 대상이 보유 중인 한국미니스톱 주식 전량을 매각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대상은 16년 만에 미니스톱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으며, 한국미니스톱의 지분구조는 일본 이온그룹 96.06%, 일본 미쓰비시 3.94%가 됐다.

미니스톱 지분 매각으로 대상의 재무상황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주식처분 이익 등 당기손익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상이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서 한국 미니스톱이 어떤 식으로 운영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시장의 편의점 사업을 한국미니스톱에서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당분간은 매각보다는 독자생존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한국 내에서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에 밀려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장기적으로는 매각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편, 미니스톱의 지난해(2018년 3월~2019년 2월) 매출액은 1조163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6억원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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