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갤럭시폴드 불량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국과 한국 출시 일정을 연기 없이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것이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화면 불량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리뷰용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지급받은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리뷰용으로 받은 갤럭시폴드가 이틀만에 화면이 망가지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 제품은 화면보호막이 함께 제공되는데, 삼성전자는 이것을 제거하면 안 된다고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에 적용하기 위해 50% 더 럅은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에 충격으로 인한 흠집이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화면보호막을 씌웠다. 이를 보호필름으로 오해한 사용자들이 강제로 벗겨낼 경우 화면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면보호기를 제거하지 않은 제품에서도, 불량 현상이 나타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버지의 디터 본 기자는 갤럭시폴드 리뷰에서 “화면을 열고 닫고, 전화를 받는 등 일반적으로 사용했지만 디스플레이 주름 부분에 파편이 튀어 나와 있었다”면서 “비디오 촬영을 하기 위해 뒷면에 접착 점토를 붙였는데 그 파편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불량에 대해서는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화면 불량에 대한 조롱과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과학분야 칼럼니스트 조애나 스턴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조롱조의 리뷰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스턴의 경우 영상에서 이와 목도리, 의자를 접는 모습과 소시지를 끼분 빵 접는 모습을 보여준 후 갤럭시폴드를 보여주며 “이건 사지 말라. 이건 접지 말라”고 말했다.

영상을 게재하기 전 스턴은 온라인에 올린 리뷰 기사에서 “준비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솔직한 리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가 신제품 베타 테스트를 하는 건가”라며 꼬집었다.

불량 논란이 거세지자 삼성전자는 중국 공개 행사를 연기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중국 공개 행사를 연기하면서 갤럭시폴드 출시 일정을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중국 공개 행사를 연기하면서 갤럭시폴드 출시 일정이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물론 삼성전자는 중국 공개 행사 연기 사유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화면 불량 논란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해서 삼성전자 측은 “중국 출시 일정은 구체적으로 공개한 바 없으니 연기라 볼 수 없다"며 "미국과 국내 출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화면 불량 논란과 관련해서 “화면 보호막은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미국에서 오는 26일, 국내에서는 내달 중순께 5G 전용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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