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매각을 앞두고 몸값 올리기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이 조직재정비에 들어갔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사내 인트라넷에 ‘무급휴직 실시 안내’ 공고를 게재했다.

무급휴직 대상자는 운항직과 정비직, 캐빈 승무원을 제외한 일반직 직원으로, 2016년 이후 희망휴직 미신청자들이다.

희망자 접수는 이날부터 다음달 중순까지이며, 휴직기간은 최소 15일부터 최대 3년까지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이 자산 매각, 노선정리, 조직개편 등 ‘3대 중점과제’를 통해 경영위기를 벗어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무급휴직은 회사의 자구 노력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운항직과 승무원, 정비직은 제외됐다는 점에서 항공기 운항과 안전 업무에 필수적인 인력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최대한의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무급휴가를 계기로 고강도 인력조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추후에는 희망퇴직 등 인력감축까지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비상경영을 선포한 2015년 말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39개 부문, 224개팀 체제로 운영하던 조직을 38개 부문, 221개팀 체제로 개편한 바 있다.

특히 A380과 같은 대형기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항공기 규모가 작아지면 투입되는 인력도 줄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무급휴과에 대해 “자구노력에 전직원이 동참하는 차원에서 확대 시행하게 됐다”며 “안전운항과 직결되는 일부 직종은 제외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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