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SK와 중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시노펙이 합작해 만든 중한석화가 시노펙 산하 중국 우한 소재 정유설비를 인수한다.

SK종합화학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시노펙과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를 인수키로 하고, 그에 필요한 인수자금 출자를 결의했다고 30일 밝혔다.

SK중한석화에 따르면 우한분공사 총 인수가액은 토지자산 포함 128억4000만위안(2조2069억원)에 달한다.

SK종합화학은 11억위안(약 1898억원)를 현금 출자하고, 시노펙은 우한분공사 자산 20억5000만위안(3526억원)를 현물 출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SK종합화학은 합작사인 중한석화를 통해 중국 내에 정유설비를 간접 보유하게 됐다. 중국 정유공장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시아 기업 중 SK가 최초다.

회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중한석화의 안정적 원료수급 뿐만 아니라 정유·화학 통합운영에 따른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 및 수익 규모 측면에서도 회사의 외연을 확장시킴과 동시에 시노펙과의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중한석화 성공을 필두로 SK와 시노펙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 졌다"며 "우한분공사 인수·합병은 정유와 화학을 결합시키는 연화일체(煉化一體)를 구축하는 작업으로 중한석화의 경쟁력을 중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SK종합화학의 중국 내 마켓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한석화는 2013년 10월 설립한 합작사로 상업 가동 5년 만에 2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SK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2020년 설비능력 확대가 완료되면 연간 11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춰 중국 내 2위 납사 분해시설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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