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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시중은행과 제2금융 사이에 예금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2금융권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은행은 6월 말 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농·수협 및 산림조합) 수신 잔액은 669조4670억원이라고 전했다.

크게 늘어나긴 했어도 2금융권 원화예금 잔액은 시중은행(1454조3925억원)의 절반 수준에밖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608조6887억원에 비해 10% 늘어, 같은 기간 7.5%의 증가율을 보인 은행에 비해 큰 증가폭을 보였다.

과거 금리인하기 때는 은행과 2금융권 사이에 수신금리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굳이 2금융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수신액 증가율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015년 하반기와 2016년 상반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시중은행이 연 1.6%~1.9%였고 2금융은 연 1.7%~2.3%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은행의 수신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여전히 2%대 중반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2금융권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올 초부터 하락세를 시작하더니 지난 6월 기준 연 1.9%까지 떨어졌다. 반면 지난 6월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각각 연 2.53%와 연 2.51%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안전을 중요시 하긴 하지만 2금융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월등히 높은 금리를 제공해 인식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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