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경제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회 방일단의 단장 서청원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이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2019.07.31.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국회 방일대표단(방일단) 단장을 맡은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31일 “일본에 화이트리스트 배제 유예를 포함해 진솔하게 이야기해 아베 신조 총리에게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여야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방일단을 이끌고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되면 양국에 큰 파장이 일어 마주 오는 열차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방일단은 일본 자민당 소속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과 회동이 예정돼 있다.

서 의원은 “의회가 윤활유·가교 역할과 분위기 조성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여야 의원도 한일 간 어려운 문제를 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일이면 모든 것을 협력할 생각을 하고 있음을 일본 지도자들에게 전달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이 문제는 시간을 갖고 양국 외무지도자가 만나 더 이상 문제가 번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이야기를 간곡하게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방일단에 포함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일 문제가 서로 공멸이라 도움 될 것이 없으니 외교협상을 하자고 강하게 얘기할 것”이라 전했다.

강 의원은 ‘일본이 결국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겠느냐’는 질문에 “전망이 잘 서지 않는다”면서 “계속 대화를 하고 있는데 심히 우려가 된다. 저희도 강하게 항의의 뜻을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방일단은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일본의 경제보복 및 내달 2일로 예정된 화이트리스트 배제 방침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여야5당 의원들의 참여로 구성됐다.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해 더불어민주당 강창일·김진표·원혜영 의원, 자유한국당 윤상현·원유철·김광림 의원,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방일단은 8월1일까지 1박2일 간 의회외교에 나선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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