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 5월 기점으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 주택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8개월만의 일이다. 특히 정부의 규제 타겟이었던 강남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 부동산 분위기를 이끌자 단독‧주택 역시 상승에 편입해 ‘키 맞추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맞지만, 정부가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규제를 경고해 시장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11일 거래 절벽이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지난 5월(7월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871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1월 1716건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은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예컨대 5월에 계약한 매매거래라도 60일 이내 신고하면 돼 5월 계약 건수는 7월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이 점을 고려하면 5월 아파트 거래량은 약 4천 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6월 역시도 현재 기준으로 2011건을 넘었는데, 이 추세라면 지난해(5237건) 수준을 회복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회복세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이끌었다. 강남구의 5월 거개량은 332건으로, 지난해 5월 136건보다 200건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올 1월 76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6월 매매 거래량은 100건이 집계 돼, 5월 거래량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의 거래량을 보면 지난 5월 362건이 거래되면서, 올해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283건을 넘어선 것이며,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서초구 역시 비슷한다. 5월 118건이 거래돼 지난해 5월 163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아파트 거래량이 되살아나자, 단독주택 역시 거래량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5월 단독주택 거래량은 645건을 기록했으며, 이달 말이면 지난 8개월간 최고점이던 4월 842건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세대와 연립 역시 지난 5월 3085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올해 최다거래량으로 이미 지난 3738건 수준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파트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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