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인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시장 인근 사거리에서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가 손학규 대표와 함께 길거리 유세를 펼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4·3재보궐선거 지역인 경남 창원 성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이번 후보단일화는 단순한 단일화가 아니라 집권여당의 후보 떠넘기기, 경제 책임 떠넘기기, 책임 회피전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창원 성산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같이 언급하며 “선거에 집권여당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야당끼리만 선거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손 대표는 “재보궐선거는 기본적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 심판의 성격을 명확히 갖고 있는데, 민주당은 제대로 된 선거유세 한 번 하지 않았다”면서 “후보 단일화 투표를 앞두고 당의 대표는 외국으로 외유를 떠났는데, 여당은 선거에서 떳떳하게 나서서 중간심판을 받고 특히 무너져가는 창원 경제, 이 창원 경제 회복에 대한 정부여당의 책임 있는 정책과 입장을 내놓았어야 한다”고 질책했다.

손 대표는 이어 “책임을 회피하고 정의당 후보를 여당 후보로 내놓았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며 “어떻게 집권 2년차에 집권당이 단일화 명목으로 정의당에게 ‘당신들이 가서 여당 노릇을 하시오’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정의당이 창원 경제를 책임질 수 있는가. 이 정부의 무책임한 자세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라고 개탄했다.

나아가 “정의당이 어떤 정당인가, 뿌리가 무엇인가, 정의당 배후에 누가 있는가. 민노총이다”라며 “민노총이 창원 경제를 회복시킬 의지가 있는가, 능력이 있는가, 민노총은 걸핏하면 총파업, 연대투쟁 하면서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이렇게 기업을 옥죄고 있는 민노총, 민노총에 뿌리를 갖고 있는 정의당이 어떻게 창원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창원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마당에 그동안 민노총이 ‘우리 경제를 살려야 한다. 임금인상 자제하겠다. 임단협을 좀 유예하겠다’ 이런 말 한마디를 뻥끗이라도 했는가”라며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정의당이 ‘잘못됐다’는 말 한마디를 한 일이 있는가”라고 했다.

손 대표는 “강성노조로는 경제 부활 안 된다. 정의당은 창원 경제를 회복시킬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정의당 후보를 뽑게 되면 창원 경제회복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에 가서 뭐하겠나, 거대 노조 위주로 ‘노조가 임금 더 받아야 한다. 근로시간 더 단축해야 한다. 주휴수당 더 줘야 한다. 탄력근로제 반대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창원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을 겨냥해선 “지난 2016년에 경남의 경제성장률이 0.2%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는데, 그때 한국당은 뭐했는가? 당시 경남도지사가 한국당 소속이었다”면서 “창원의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근로자수가 2016년 3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2년 동안 연속 감소했는데, 그 때 창원시장은 뭐했는가? 창원시장도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그때나 지금이나 자유한국당은 오직 수구적인 보수 이념논쟁, 권력 싸움에만 골몰해있다. 경제 망친 장본인이다. 지금도 그렇다. 막말 논쟁에, 5·18 훼손하고, 윤리위원회 사퇴했다. 뭐하는 것인가”라며 “보수정당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은 한국당을 정말 지겨워하고 있다. 우리가 한국당을 찍는다고 했는가? 우리가 한국당을 돕는다고 했는가? 어림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어 “창원을 낡은 진보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 거대노조 민주노총은 기업의 발목을 잡고, 기업의 투자를 막고 있다. 민주노총에 뿌리를 둔 정의당은 창원 경제를 살릴 능력도, 의지도 없다. 찍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렇다고 창원을 수구 보수 세력에게 맡길 수 있는가? 어림없다. 역사를 과거로 돌릴 수는 없다. 정치를 막말로, 이념 싸움으로 덧칠하는 한국당은 이미 촛불혁명으로 퇴출된 정당으로 수구 보수세력인 한국당은 창원을 책임질 자격도, 능력도 없다”며 정의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주장하고, 이념과 말싸움, 그 싸움을 뛰어 넘는 일하는 정치, 경제를 돌보는 정치를 제대로 하고자 하는 바른미래당이 있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민생을 돌보고 이념을 뛰어넘어서 실사구시(實事求是)적으로 경제를 살릴 정당이고, 창원을 뒤바꿔서 수구 보수 세력과 좌파 진보세력으로부터 창원을 해방시키고,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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