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윙' 제품사진. (사진=LG전자)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LG전자가 최근 자사의 스마트폰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동안 스마트폰엔 적용된 적 없는 ‘ㅜ’ 형태의 스위블(돌리는)폰인 ‘LG윙’을 공개한 뒤, 20만원대의 ‘가성비’를 잡은 스마트폰도 연이어 출시했다. 저가형을 선호하는 고객과 프리미엄급 사양을 원하는 고객을 동시에 잡겠다는 포부다.

22일 IT‧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MC) 부문의 제품 개발‧판매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LG전자는 신형 폼팩터(기기 형태) 개발 위주의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와 기존의 보편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의 ‘유니버설 라인’으로 제품을 이원화 했다. 혁신적인 제품군과 보편적인 제품군을 동시에 제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과거 피처폰 시절 인기 있던 ‘가로본능’을 닮은 폼팩터에 스마트폰만의 전혀 다른 특성을 입혔다. 윙은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보조 화면이 필요할 경우,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숨어 있던 세컨드 스크린이 드러나는 형태다. 윙은 상황에 따라 이 스크린을 각각 ‘ㅏ’, ‘ㅜ’, ‘ㅗ’ 등의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윙에는 각각 6.8형, 3.9형 크기의 두 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메인과 세컨드 두 개의 스크린을 모두 사용하는 스위블 모드에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

윙은 LG전자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첫 번째 기기다. LG전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차기작을 지난 14일 윙 공개행사 마무리 영상에 ‘쿠키영상’에서 공개했다. 행사 말미에 공개된 기기는 정확한 모습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스크린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LG전자가 ‘롤러블(돌돌 말린)폰’을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획일화된 스펙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LG전자의 과감한 변신”이라며 “이 같은 도전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기대 이상으로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윙은 두 개의 스크린을 탑재했음에도 출고가가 109만 89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이형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2’가 239만 8000원에 출고된 점을 고려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이다. LG전자는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걷어내, 좀 더 많은 고객이 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격적인 출고가 책정 배경을 밝혔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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