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정부출연연구기관과(출연연)과 이동통신사가 손잡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기술 자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AI 반도체란 인공지능 기반 응용 서비스가 필요로 하는 연산을 높은 성능, 높은 전력효율로 실행하는 기술집약적 산업이다. 이에 인공지능·데이터 생태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이 공동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제품 적용을 통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SK텔레콤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서버에 활용할 수 있는 서버용 초저전력 AI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진들은 전력 소모 및 제작 비용 등 실용성을 고려해 칩의 크기를 최소화하고 AI 연산에 최적화된 설계 기술을 적용해 높은 연산능력과 전력효율을 구현했다.

특히 동전 크기의 작은 면적에 1만6384개에 달하는 다수의 연산장치를 집적하고 성능을 극대화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연구진은 초당 40조번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고 전력 소모는 15~40W 수준으로 낮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했을 때 AI 서비스 전력효율을 1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16년부터 과기정통부가 국내 대기업·중소기업과 ETRI 등이 참여하는 국가 연구개발을 통해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해온 결과다.

하반기부터는 영상 감·정찰 분야 등 AI 기반 지능형 디바이스 제품에 반도체 칩을 적용해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반도체는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기반”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발전 전략'을 수립해 AI 반도체를 미래 혁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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