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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지방은행들이 비대면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핀테크 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BNK경남은행이 토스의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서비스’에 이어 지난달에는 핀다의 ‘내 최저금리 찾기 서비스’에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두 핀테크 업체의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은 이용자에게 맞는 대출상품 금리와 한도를 제공하는 서비스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아울러 경남은행은 핀다와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오픈 API 공동 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9월에는 광주은행도 토스의 ‘모바일 대출 금리비교 서비스’에 상품을 출시했다. 이로 인해 광주은행은 기존 대비 4배 이상의 고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봤으며, 이후 핀크와도 대출비교 서비스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처럼 핀테크사와 협업을 하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주도권을 뺏길 우려도 있고, 독자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때보다 수익이 적어지긴 하지만, 은행들도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핀테크 회사와 제휴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전문가 등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DGB대구은행도 작년 핀크와 손을 잡고 적금 상품을 출시한 뒤 4개월 만에 9만명 가량의 고객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품은 특히 가입자의 65%가 20~30대 젊은 층 고객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핀테크와 손을 잡은 게 젊은 고객층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관계자 등은 입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핀테크사를 직접 키우겠다는 은행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16일 부산은행은 ‘BNK핀테크랩 1기’ 출범식을 개최하고 지역 핀테크 스타트업 10곳을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과 보험, 자산관리, 금융데이터, 무인점포 결제, 홍채 인증, 클라우드 결제 등 여러 분야로 나뉜 스타트업들에게 부산은행 등 BNK금융 계열사들이 사업 협업 및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독자적인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 반면 지방은행은 그런 부분이 부족해 핀테크 업체와 협업하는 현 상황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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