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커넥트 개최‥50개 혁신 스타트업 독자 기술 선봬
성장 가능성 높은 3개 회사에 6000만원 개발자금 전달
공동연구 등 지원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 LG가 개최한 스타트업 행사 'LG 커넥트'에 참가한 '에이치로보틱스' 직원이 재활 보조용 로봇 수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LG)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LG가 온라인 행사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간 스타트업과 교류와 공동연구 개발을 모색하는 ‘LG커넥트(LG CONNECT with startup)’을 개최한다. LG는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LG와 글로벌 스타트업, 나아가 일반인까지 접점을 넓히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명칭을 ‘스타트업 테크페어’에서 LG커넥트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번 LG커넥트 행사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행사에는 LG가 지난 7개월 간 공모를 통해 선발한 50개 혁신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이들 스타트업 기업들은 헬스케어,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관련 AI 솔루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술, 로봇 분야 등의 독자 기술을 소개하고, 제품을 시연한다.

LG는 이번 가상 전시관에서 ▲VR을 통해 가상현실 솔루션을 제공하는 ‘페이크아이즈’의 VR 교육 솔루션, ▲의료영상을 AI로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 결정을 돕는 ‘아이도트’ 의 AI 기술 ▲인보이스 정보를 읽어 들여 관세 시스템에 입력하고 관세 비용 산정까지 AI가 처리하는 ‘햄프킹’의 기술 ▲로봇 기술을 활용한 ‘에이치로보틱스’의 재활 보조용 로봇 수트 등이 소개될 전망이다.

가상 전시관은 PC나 모바일로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일반인도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직접 LG커넥트에 참석해 참가 기업들의 소개 영상 등에서 궁금한 점을 실시간 채팅을 통해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LG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빌리티 시장’, ‘AI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선진국 AI 현황’ 등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최신 기술 트렌드 관련 세미나도 진행한다. 이 세미나는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LG는 올해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기업 3개를 골라 6000만원의 개발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벤처캐피털,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등의 전문가 평가 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일반인들의 온라인 투표도 고려해 기업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와 함께 참여 스타트업들이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LG커넥트 참가 업체 중 협업 가능한 곳은 ▲공동 연구 개발(R&D) ▲사업화 지원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 공간 ‘오픈랩(Open Lab)’ 입주 ▲글로벌 홍보 등을 지원한다.

LG는 “지난 2018년부터 참여했던 스타트업 가운데 현재 10여개의 업체와 기술 라이센스 체결, 공동 연구, 사업 제품화를 진행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딥러닝 기반의 감정 인식 기술 보유 업체 ‘제네시스랩’과는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LG유플러스와 LG이노텍 등 계열사들의 AI 면접 진행에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LG가 2000만 달러를 투자한 VR 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어베이즈브이알(Amaze VR)'은 LG유플러스 5G 서비스에 VR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단순히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그치지 않고 더 큰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산학, 공공 등과의 폭넓은 협력으로 개방형 혁신에 앞장서고 미래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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