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지한파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박 의원과 개인적 친분

▲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이 19일 일본을 방문 중인 가운데 현재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과의 만남이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민당 내 2인자로 분류되는 니카이 간사장은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박 의원과는 깊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에도 박 의원은 니카이 간사장의 부인 영결식 참석차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한국 정부 또한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양국 갈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개인적 친분을 통해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오는 24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 결정기한이 만료되는데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지소미아를 파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무역갈등이 안보갈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만남이 있을 경우 양측 간 중재안이 제시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달 31일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일본을 방문한 국회 방일대표단은 니카이 간사장과 예정됐던 면담이 니카이 간사장 측의 일방적 통보로 불발되며 빈손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지한파로 분류되는 니카이 간사장이 수출규제 등 불거지던 한일 무역 갈등 협의를 위해 방문한 의원단과의 만남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대해 일본 내는 물론 국내에서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지난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금 (구체적으로)공개할 수는 없지만 (니카이 간사장과)한 번 보기로 일정을 만들어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번에 여시재 멤버에 제가 가려고 했다. 제가 가면 니카이 간사장이 만찬에 참석할 수 있지 않느냐고 연락해보니 오시긴 오시는데 ‘별도로 만찬을 하자’(고 답했다)”고도 밝혔다.

당시 국회 방일대표단과는 별개로 여야 일부 의원들은 재단법인 ‘여시재’에서 진행하는 ‘한일공동세미나-한·미·일 협력의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의 콘퍼런스에 참석차 방일 중이었다.

이번 박 의원의 방일은 일단 비공식적인 ‘개인 일정’으로, 동행한 보좌진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의원님 개인 일정 상 방문한 것이고 저희도 아는 바가 없다”며 “(의원실)직원들도 모두 출근해 있다”고 말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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