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과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연간 매출액 230조원대를 지켜냈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27조원을 넘었다.

물론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인해서 반도체 슈퍼호황이었던 지난 2018년 대비 영업이익은 반토막으로 줄었지만,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며 사업 성장을 지속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도 올해 역시도 경영 환경이 좋지 않겠지만, 삼성전자의 주요사업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매출 230조 4000억원, 영업이익 27조 7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5.48% 감소, 영업이익은 52.84% 줄어든 것이다.

4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 8800억원, 영업이익 7조 16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감소로 3분기 영업이익 7조 7800억원에 비해서 상승 추세가 다시 꺾였지만, 6조 5000억원대로 예상되던 기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반도체 부문을 보면 지난해 매출 64조 9400억원, 영업이익 14조 2600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매출 16조 7900억원, 영업이익 3조 4500억원을 기록했다.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고, 가격은 당초 예상에 부합하면서 전 분기에 반해서 영업이익이 4000억원보다 증가했다. 또 서버 고객사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5G 영향에 따른 주요 응용처의 수요 확대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지난해 매출 31조 500억원, 영업이익 1조 58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22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7% 급감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약세로 실적이 소폭 하락했으며, 대형 디스플레이 역시도 업계 공급 확대로 실적이 하락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무선사업부)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07조 2600억원, 영업이익 9조 27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의 경우 매출 24조 9500억원, 영업이익 2조 5200억원을 기록했다.

CE(가전)부문에서는 지난해 매출이 44조 7500억원, 영업이익 2조 61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12조 7100억원, 영업이익은 8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3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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