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된 여파로 구글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IT관련주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3일(미국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4포인트(0.02%) 오른 24,819.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1포인트(0.28%) 떨어진 2,744.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13포인트(1.61%) 급락한 7,333.0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지난 4월 말 고점과 비교해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과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주요 기술기업에 대한 미 당국 조사 영향 등에 주목했다.

특히 구글, 애플 등 주요 기술기업에 대한 미 당국의 규제 우려가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 법무부는 구글과 애플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 및 페이스북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의 두 규제 당국이 역할을 분담해 4개 IT 주요 기업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 것이다.

핵심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급부상한 만큼 기술주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페이스북 주가는 7.5%,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6.1%, 아마존주가는 4.6%, 애플 주가는 1.0% 각각 하락했다. 중국의 조사 위협을 마주한 페덱스 주가는 1.2% 떨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이 계속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찰스 슈왑의 랜드 프레드릭 부대표는 “중국과 무역전쟁은 방안의 큰 코끼리일 것. 미·중 협상이 무산되면 증시는 10% 조정을 겪을 수 있는데, 이미 이것의 절반 이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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