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제12차 국회의원 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1.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대안신당(가칭)이 본격적인 창당 수순에 들어갔다. 오는 17일 발기인 대회를 열어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를 출범시키고 다음 달 정식 정당 등록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는 당명과 발기취지문 및 창준위 규약을 채택하고 창준위원장으로 대안신당 대표를 맡고 있는 유성엽 의원을 선출한다. 신당 당명 또한 ‘대안신당’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채택할 창당발기 취지문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경제 재도약 △지역, 세대, 성별, 장애인의 불평등 해소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 폐지와 분권형 개헌 추진 △기회의 사다리가 보장되는 교육제도 개선 등의 취지를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창준위를 발족하더라도 대안신당이 총선 대비 행보를 보이기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정식으로 정당 등록이 되기 위해서는 5개 시도당을 구성한 뒤 중앙당을 선관위에 등록해야 하고, 그 전까지는 일체의 선거활동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김정현 대변인은 “서울·부산·경기·광주·전남·전북 등 6개 시도당 조직구성은 어느 정도 완료돼 있다. 연내 창당은 무리 없을 것”이라 전했다.

대안신당은 이번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에 초대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신당에 우호적 입장을 보여왔던 바른미래당 채이배·박주선·박선숙 의원도 초대됐다.

유성엽 의원은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적대적 공생관계인 기득권 양당정치를 혁파하고 변화와 희망의 새로운 정치를 주도할 대안신당을 창당하고자 한다”며 “경제와 민생이 우선인 정치, 대화와 협치의 생산적 정치에 매진해 대안신당이 새로운 정치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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