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주류의 한국 수출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달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전월보다 무려 92.1% 감소한 6억3천943만 엔에서 5천9만 엔으로 떨어졌다고 NHK가 27일 보도했다.

한국은 일본 맥주의 최대 수입국이었으나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수출이 감소했다.

일본에서 흔히 ‘니혼슈’(日本酒)라 불리는 청주(淸酒)의 지난달 한국 수출액은 전월보다 34.8% 감소해 1억1천520만 엔에서 7천510만 엔으로 급락했다.

이번 수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치가 아니고 전월과 비교한 것인 만큼 계절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수치 변화가 급격한 만큼 불매 운동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NHK는 일본 식품과 음료의 지난달 한국 수출액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40.6% 줄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일본이 수입한 한국 제품은 약 2천403억 엔어치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0.3% 줄었다.

반도체 등 전자 부품 수입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반도체 재료인 불화수소의 지난달 한국 수출 실적은 전무했다.

재무성 관계자는 “통계에서 자세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한국과의 무역 전체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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