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04.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과장된 공포와 불안은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가짜뉴스를 막으면서 감염병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부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 경제와도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면에 나서 심각 단계에 준해 비상하게 대응하고 있고,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입구 관리를 강화하고 단계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시작했다”며 “정부는 한 순간의 방심도,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 종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을 계기로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공공기관과 관련 학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 사이 역할 분담과 정보 공유, 협력을 통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전염병 연구와 예방 대응 역량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올해 초 긍정적 신호를 보이던 우리 경제와 민생이 예기치 않은 변수로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신종 코로나로 인해 살아나고 있는 소비심리와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우리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밝혔다.

또 “우리 수출의 4분의 1, 외국 관광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있고, 해외여행 발길도 끊고 있으며 부품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감당하며 헤쳐나가야 할 일”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화에 대비해 다방면으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며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업종,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중심을 잡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뚜벅뚜벅 해나가야 한다”며 “재정집행부터 계획대로 신속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안팎으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변화와 혁신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규제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신성장 동력이 되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열어 나가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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