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의원, 농식품부 국정감사 ASF바이러스가 북한으로부터 전달될 수 있음을 지적
멧돼지 이외의 매개체로부터 전달 될 수 있는 것도 처음 밝혀져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9.10.18.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김현수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바이러스가 북한으로부터 전파 됐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며, 멧돼지가 아닌 새, 쥐, 들고양이 등의 다른 매개체를 통해 전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강석호(자유한국당,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18일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ASF 바이러스가 북한으로부터 이동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새, 쥐, 고양이, 파리, 모기, 들고양이 등 야생동물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나 배설물을 접촉했을 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가’라는 강 의원 질의에 김 장관은 “멧돼지의 사체나 배설물이 몸속으로 들어가서 분변으로 전달 될 가능성은 없으나 매개체의 몸에 묻은 바이러스가 전달 될 가능성은 있다”고 답변했다. 멧돼지뿐만 아니라 다른 매개체로 인해 ASF 바이러스가 전달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9.10.18.

지금까지 ASF 바이러스와 관련해 정부는 북한으로부터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멧돼지가 철책 아래로 내려올 수 없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다만 김현수 장관은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만 밝혀왔다.

강 의원은 “ASF 바이러스 초기 때부터 모든 가능성을 열고 전 부처가 협력을 했어야 했다”면서 “유독 북한 이야기가 나오면 전 부처가 목소리가 작아지고 눈치를 보는 것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