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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금리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저축은행들마저 예금금리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이 지난 2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를 0.5%포인트 올려 2.1%로 제공하고 있다. 2년과 3년 만기 상품도 마찬가지로 금리가 0.5%포인트씩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OSB저축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해 2.1%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JT저축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높여 2.3%로 인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금리인상은 일부 저축은행들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인하하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들이 연말 정기예금 만기를 맞는 고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매년 내놓던 특판상품도 지난해에는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예금금리 인상을 단행한 일부 저축은행들은 연초 신규 고객 확보를 노린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실제로 전체 9개 저축은행들의 평균 정기예금금리는 작년 초에는 2.62%였던 데 반해 연말에는 2.23%로 0.39%포인트나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2.1% 수준까지 추가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여윳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는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에 비해 저축은행업계는 예금금리 인하를 늦게 시작한 편”이라며 “경제상황을 볼 때 당분간 다시 금리를 회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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