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상선이 해운 디 얼라이언스(동맹)에 참여함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현대상선은 현대상선이 내년 4월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Alliance)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사(Full Membership)로 가입해 협력 운항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상선의 이번 디 얼라이언스 가입은 선박 공유 등 모든 조건에서 기존 회원사들과 동등한 대우를 보장받는 정회원사 자격이라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2017년 4월부터 준회원적 성격으로 2M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바 있다. 전략적 협력관계는 2020년 3월 만료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3대 해운 동맹 가입 협상을 진행해 왔다.

2M 얼라이언스보다 한 단계 낮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 합류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기반에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선사들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영업을 하기 쉽지 않아, 규모가 비슷한 선사끼리 모여 동맹을 구성한 뒤 함께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새로운 해운동맹 협력 개시 직후인 2020년 2분기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고효율, 저비용 구조로 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2020년 2분기부터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 12척, 1만5000TEU급 선박 8척 등 초대형 선박 20척을 차례로 인수할 방침이다. 선박 확보가 끝나면 현대상선 선복 규모는 42만TEU에서 80만TEU 수준으로 2배가량 확대된다.

배재훈 사장은 “이번 디 얼라이언스에서 함께하는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ONE 등과는 과거 뉴월드, G6 얼라이언스에서도 협력했다”며 “이번 디얼라이언스 멤버들과 원활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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