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현(왼쪽 두번째부터), 유성엽,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승 최고위원, 박 공동대표, 유 공동대표, 김 공동대표, 이인희 최고위원, 황인철 최고위원. 2020.02.24.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24일 정식으로 합당을 선언하고 통합 신당 당명을 ‘민생당’으로 확정했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평화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각 당 대표와 통합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당 합당을 선언하고 합동회의를 열어 이를 의결했다.

민생당 공동대표로는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이 임명됐다.

앞서 3당은 합당 합의문에서 각 당 대표가 1인씩 추천해 3인 공동대표를 선출하고 그 중 바른미래당이 추천하는 공동대표를 선관위 통합당 대표로 등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생당 대표에는 김정화 공동대표가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공동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다당제 합의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정치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다시 뭉쳤다”며 “지역통합과 세대교체를 통해 중도개혁정신을 끝까지 지켜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 저도 그뜻을 이루는데 미력하나마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잘 알고 있다. 국민 삶과 직결되는 ‘사회에 유익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공공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저는 그것을 바른미래당 대변인으로, 손학규 대표를 모시며 다시 한 번 확신했다”고 전했다.

또 “일상을 압도하는 배신과 배제의 정치 속에서 품격을 배웠고, 이해를 배웠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정확한 판단과 흔들리지 않는 굳은 결의를 배웠다”며 “민생당은 손 대표님이 굳건히 지킨 제3지대에서 새로운 싹을 틔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성엽 공동대표도 “그동안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며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렸고 많은 질책을 들어야 했다”며 “어렵게 3당 통합을 이뤄냈지만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고 걱정을 드렸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더욱 단결하고 화합해서 국민의 기대를 더 모아나갈 수 있는 당으로 거듭 태어나 총선에서 제1당으로 승리할 수 있는 그날을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공동대표는 “우여곡절을 거쳐 먼 길을 돌아 이 자리에 섰다. 공동대표라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의 심부름 역할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3지대를 열어가는 정당이 필요하다. 미래통합당은 과거 분열당일 뿐 거론할 가치가 없는 정당”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으로서 국민에게 체감할 수 있는 개혁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가 부족하지만 오로지 민생을 중심으로 하는 개혁세력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앞줄에 서겠다”며 “앞으로 제3세력을 가장 활짝 열어가는 민생제일의 중심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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