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7일 “대통령의 역사적 막말은 과연 누가 징계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5·25 남침에 맞서 싸우다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현충일에 6·25를 일으킨 장본인 김원봉을 우리 국군 뿌리에 끼워 맞추는 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보다 더 국민을 편 가르고 호국영령의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언어의 비수가 있겠느냐”며 “무덤에 누워있던 호국 영령들이 놀라 깨어나 대통령에게 물을 것”이라 전했다.

김 의원은 “왜 우리가 6·25에서 목숨 바쳐 싸웠는가. 6·25가 단순히 과거에 일어난 민족의 불행인가. 북한의 기습 남침과 한반도 공산화 야욕도 우리가 끌어안고 포용해야 하는 애국심의 한 단면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애국에 보수와 진보다 없다는 말은 얼핏 들으면 통합의 언어처럼 들린다. 포용과 화해의 언어처럼 달콤하다”면서도 “그 말의 본질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 헌법, 호국영령의 진정한 애국심에 정면으로 반하는 반애국적 막말”이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역사를 왜곡하는 대통령의 극단적 막말은 도대체 누가 징계해야 하느냐”며 “문 대통령은 부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진정한 애국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안겨주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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