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해 혁신형 제약기업 중에서 ‘LG생명과학’이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제출한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지원현황’에 따르면 2018년 혁신형 제약기업 45개사에 대한 정부의 전체 지원액은 922억5000만원(103건)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R&D 지원 211억7000만원과 컨설팅 등 사업지원 4억4000만원, 세제지원 706억4000만원 등 총 922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는 전년 2017년 122건에 대해 1142억원을 지원한 것보다 219억5000만원(19.2%)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남인순 의원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특히 세제지원도 중요하지만 R&D 등 직접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기준 혁신형 제약기업별 지원내역을 살펴보면 45개사 중 LG생명과학이 가장 많은 지원액을 받았다. 이 회사는 136억1000만원 상당의 지원을 받았다.

이어 ▲대웅제약 92억4000만원 ▲종근당 91억5000만원 ▲바이로메드 89억2000만원 ▲셀트리온 67억9000만원 ▲CJ헬스케어 59억원 ▲보령제약 57억1000만원 ▲제넥신 48억4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R&D 투자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기업은 655.7%를 기록한 제넥신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알테오젠(459.2%) ▲코아스템(71.4%) ▲이수앱지스(68.9%) 등이 이었다.

R&D 투자액 1위는 셀트리온(2817억8000만원)이 차지했다.

이어 ▲한미약품 1599억2000만원 ▲녹십자 1224억3000만원 ▲LG생명과학 1176만4000만원▲종근당 1115억원 ▲대웅제약 935억4000만원 ▲유한양행 908억원 등이 뒤따랐다.

지난해 국내 상장 제약기업과 혁신형 제약기업의 영업이익률을 비교하면 상장제약기업의 영업이익률이 8.2%인데 반해, 혁신형 제약기업은 9.1%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7년 상장제약기업과 혁신형 제약기업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0.5%, 11.9%를 기록했으나, 2018년에는 다소 다소 줄어들었다.

남 의원은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지원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해 지원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6월 12일부터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시행된 만큼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신약 연구개발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제약기업에 대해서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대상에 포함시키고,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마크 사용을 활성화하며, 약가 우대 근거를 법률로 명시한 만큼 약가 우대 등을 통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LG생명과학]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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