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차세대 보안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병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병원 서비스는 진료 예약부터 의료비 수납, 전자 처방전 전달, 제증명 발급에 이르는 의료 서비스 전 과정을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KT는 올 하반기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보안을 강화한 스마트병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KT는 지난 2일 모바일 헬스케어 전문기업 '레몬헬스케어'와 함께 스마트병원 서비스를 공동으로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레몬헬스케어는 국내 40여개 주요 대형 병원과 거래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업체다. KT는 스마트 병원 서비스를 통해 진료 기록, 처방전, 진단서 등 의료 데이터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 및 관리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연세대와 함께 2020년 2월 개원하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을 '5G 디지털혁신병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병원 중 최초로 메인 통신망을 5G로 구축한다. SK텔레콤은 민감한 의료정보의 해킹을 막기 위해 차세대 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대목동병원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스마트 수면병실’을 열었다고 지난 2월 밝혔다.

이 스마트 수면병실은 AI, IoT, AI 스피커 등의 기술이 적용돼 환자의 수면 상태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조명과 TV를 끄는 것은 물론 수면에 도움을 주는 조명을 킬 수도 있다. 또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청정 상태와 습도를 조절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수석팀장은 "우리나라는 미래 의료서비스로 꼽히는 원격진료, 원격수술 등이 법으로 금지돼 있어 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데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최근 통신사들이 선보이는 스마트병원 서비스는 향후 관련 시장이 개방되고 커질 것에 대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시도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