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지붕 두 살림’…안철수계, 바른미래 당적으로 ‘안철수 신당’ 창당 박차

김수영 / 기사승인 : 2020-02-03 14: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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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는 모습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손학규 대표. 안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며 저는 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밝혔다. 2020.01.29.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올해 초 새로운보수당 소속 의원들이 버젓이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신당을 창당해 나간데 이어 안철수계 의원 7명 또한 당적을 유지한 채로 신당 창당 준비를 진행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안철수 전 의원이 손학규 대표와의 불화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 하자, 이른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 역시 이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현 새보수당)’은 별도의 살림을 차리고 공개적으로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논의하는가하면, 버젓이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등의 행태를 보인 바 있다. 이들은 결국 지난달 새보수당 창당을 마친 뒤 전원 탈당했다.

3일 ‘안철수 신당’ 창당추진기획단은 이태규 의원과 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대표 변호사를 공동단장으로 김삼화·권은희·이동섭·김수민·신용현·김중로 의원을 각각 시·도당 창당 책임자로 선정했다. 김 변호사를 제외한 현직 의원들은 여전히 당적을 바른미래당에 두고 이중살림을 도모 중이다.

다만 새보수당의 경우와 달리 안철수계로서는 나름의 변명거리를 갖고 있다. 이들 중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을 제외한 6명 의원들은 모두 비례대표인 관계로, 탈당하는 순간 자동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당 차원의 제명조치가 있을 경우 의원직을 유지한다.

바른미래당 당헌에 따라 현역 의원 출당에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당권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안철수계를 제명하려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치적 탈당’을 선언하며 공개적인 이중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정당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전국에서 5개 이상의 시·도당을 갖춰야 한다. 안철수 신당은 서울·경기·인천·대전·충북·세종·광주에서 시·도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

바른미래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안철수 전 의원이 주도한 ‘국민의당’과 박근혜 정부 당시 탄핵 정국을 주도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탈당파인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합당 과정에서 새누리당계와의 합당은 호남 민심 배반이라는 이유로 일부 의원들이 탈당(현 민주평화당·대안신당)하며 첫 분열을 겪었고, 최근 바른정당계가 변혁과 새보수당을 구성한 뒤 탈당하며 두 번째 진통을 겪었다.

한편 합당에 반발해 탈당했던 평화당은 지난해 8월 정동영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비당권파와 당권파의 알력으로 다시 한 번 분열, 비당권파가 일제히 탈당하며 현 대안신당을 창당했다.

현재 총선을 앞두고 대안신당과 평화당 등 군소야당들은 제3지대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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