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효성은 지난 8월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및 공장증설 현장방문’ 행사를 갖고 전북 전주를 세계 최고의 탄소산업 메카로 키워내겠다고 발표했다. 

 

효성은 2008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공동 연구를 시작으로 민관협력, 국책과제 수행 등을 통해 2011년 독자기술로 탄소섬유를 자체개발했다. 효성 전주공장은 2013년부터 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고, 2028년까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최대규모인 연산 24,000톤의 증설을 계획중이다. 비록 후발주자지만, 효성은 해외 일부 기업만 생산하던 탄소섬유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했다. 또한, 독자기술에 대한 집념으로 지난 10여 년간 지속투자해 탄소섬유 사업을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시켰다. 

 

효성의 스판덱스 역시 1991년 후발주자로서 축적기술이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독자개발을 결정, 성공한 사례이다. 스판덱스는 독일, 미국, 일본 세 나라가 세계최강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효성 연구팀은 실패를 거듭했으나 지속적인 도전과 투자로 세계에서 4번째로 스판덱스를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현재 스판덱스는 세계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기술효성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제품이 되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스판덱스, 탄소섬유 등 원천·독자 기술에 대한 꾸준한 집념으로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국내 탄소섬유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약4% 규모에 불과하나 수소경제 등에 힘입어 향후 5년간 17%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면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효성의 탄소섬유는 수소가스를 저장하는 용도로 가장 적합한데, 효성은 현재 이에 대한 외부기관의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일진복합소재(수소저장용기), 한국항공우주산업(항공기 부품), 밥스(로봇팔) 등과 탄소섬유 수요기업-공급기업-산업부 간 얼라이언스 MOU를 맺어 향후 효성의 탄소섬유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대감도 증가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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